[ 코로나19 ] 전세계 확진자 1,000만명. 실제 감염자 1억명 예상

김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2 09: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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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1명 보고 때 실제 감염자는 10명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이 많다"면서 "현재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1건당 또 다른 10건의 감염이 있다는 것이 현재 우리의 평가"라고 밝혔다.



레트필드 국장이 제시한 근거는 코로나19를 앓은 후 생기는 항체가 평균 10명 중 1명에서 발견된다는 점이다.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들을 항체가 발견되는 1명으로 감안하고 나머지 9명에 해당하는 감염자가 더 존재할 것이란 추측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주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이 보고되는 지역이다. 확진자는 24만8,500여명, 사망자는 1만3,700여명에 달한다. 상파울루주 코로나19 긴급대응센터의 주앙 가바르두 사무국장은 “상파울루시 등 대도시에서는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의료 시스템이 부실한 내륙지역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2차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무섭게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6일(현지시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만7,296명 늘어 49만40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 1만5,968명, 25일 1만6,922명에 이어 사흘 연속으로 발병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인도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6,535명이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2.5배가량 불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누적 확진자 수도 14만5,380명에서 5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407명 증가해 누적 1만5,301명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방송 등에 WHO 유럽 담당 국장인 한스 클루게 박사는 화상 기자회견에서 유럽이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간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클루게 박사는 “최근 유럽의 여러 나라가 조치를 완화하면서 재확산 위험이 현실이 됐다”며 “30개 국가에서 지난 2주 동안 누적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웨덴과 몰도바, 북마케도니아 등 11개 국가에서 “전파 속도가 가속화되며 재확산이 조짐이 일어났다”면서 “그대로 둔다면 의료 체계는 벼랑 끝으로 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WHO에 따르면 유럽지부가 관할하는 54개국과 7개 영토에서 26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19만5,000명을 넘겼다고 집계했다.







전세계 누적 확진 1000만명, 실제 감염자는 1억명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 수는 1000만여명이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는 약 50만명이다. 미국 보건당국의 혈청 조사 분석에 의하면, 확인되지 않은 실제 감염자 수는 보고된 수치의 10배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검사 결과 확인된 240만명에 비해 실제 누적 확진자 수는 10배 이상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BC뉴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센터장은 이날 기자들과 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추정하는 바로는 보고되는 신규 확진 1명마다 실제로는 10명 더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역에서 항체 보유 여부 검사를 위해 채취한 혈액 샘플을 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 1건 당 10명이 사람들이 항체를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샘플은 항체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혈액은행(blood bank), 연구실에서도 가지고 온 것들이다.



CDC의 추정이 맞다면 미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알려진 240만명의 최소 10배, 2400만명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국적으로 실시된 혈청 검사 결과 미 전체 인구의 5%~8%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레드필드 센터장은 말했다. 이는 나머지 92~95%가 감염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레드필드 센터장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만큼 심히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상당 부분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것을 뜻하는) 빨간색으로 뒤덮여 있지만 전 지역의 3%만이 (신규 확진 증가) 핫스팟(hotspot)"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거리를 두기 어려운 공간 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권고했다.



WHO 사무총장 "백신 실용화 확신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코로나19 백신의 실용화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유럽의회 보건위원회와의 화상회의에서 "백신이 개발되기까지 1년이 걸릴 가능성도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수개월 정도 앞당기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백신이 개발되면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연구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실용화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순 없다"며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발된다면 최초가 되겠지만, 백신을 손에 넣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과거 스페인 독감 사례와 비교해 2차 파동을 우려하는 시각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켄트대학의 바이러스 전문가 제레미 로스먼은 코로나19는 독감과 달리 계절성을 지녔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아직 1차 파동도 끝나지 않은 시점이며 더 큰 2차 파동이 올 것이라는 두려움은 오해에 기반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전염이 확산되는 초기에는 이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의 유사성에 대해 논의가 많았지만, 최근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 바이러스와 매우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절적 요인이 코로나19 감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 여름에 감소했다가 가을에 다시 더 큰 파동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로스먼 박사는 또 과거 사례에서는 바이러스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조치나 대응 능력이 없었지만 지금은 강한 노력을 통해 코로나19의 전염 확산을 억제하는 완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예방책을 포기하지 않고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 과거 사례와 다른 '뉴노멀'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로스먼 박사는 "전염병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힘으로 보면 제2차 파동 우려가 의미가 있겠지만, 지금은 다수 국가에서 강력한 공중보건 시스템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공공의 안전을 위한 노력으로 효과적인 확산 제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3차대전은 핵전쟁 예상했는데... 코로나19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설명하면서 ‘제3차 세계대전’이란 표현을 썼다. 일본 감염자가 1만 명에 육박하면서 비장한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 보이나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0일 원로 언론인 다하라 소이치로(田原總一朗·86) 씨를 면담하면서 “제3차 세계대전은 아마도 핵전쟁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야말로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은 다하라 씨가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관련 내용을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에는 ‘전범 국가에서 전쟁 발언이 부적절했다’ ‘제3차 세계대전인데 본인은 집에서 여유롭게 지내는 동영상을 올렸느냐’ 등 비판이 일고 있다. 아베 총리는 12일 트위터를 통해 집에서 쉬는 영상을 공개했다. 외출 자제를 호소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총리가 한가롭게 쉴 때냐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데이터저널 =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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