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시장 '아사히 사라지고 칭다오 떴다'

정우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2 10: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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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 '노 재팬'(No Japan)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일본 대표 맥주 브랜드 '아사히'는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매출이 2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중국 맥주 칭다오는 사실상 수입맥주 시장을 장악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 품목별 소매점 매출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맥주 시장 소매 매출액은 6932억1천900만원 규모였다. 오비맥주의 '카스 후레쉬'와 하이트진로 '테라'가 각각 2천685억5천200만원과 899억8천700만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수입 맥주 가운데에서는 '칭다오'와 '하이네켄'이 382억5천100만원과 328억8천200만원으로 선두를 달렸다. 수입 맥주 시장을 호령하던 아사히는 '스텔라 아르투와'와 '클라우드'에도 뒤진 22억6천600만원에 그쳐 12위를 기록했다.

아사히는 불과 1년 전인 2018년 4분기에는 458억8천400만원어치를 팔아 수입·국산을 통틀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불과 1년 만에 순위가 폭락한 것은 물론, 매출이 95%나 사라진 것이다.아사히가 무너지면서 다른 수입 브랜드가 톡톡한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도 조사됐다.


같은 기간 중국 맥주 브랜드 칭다오는 전체 순위는 4위로 동일했지만, 아사히의 빈자리를 파고들면서 수입 맥주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분기 매출액 역시 322억6천500만원에서 382억5천100만원으로 약 18.5% 뛰었다.

벨기에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와는 이 기간 조사 대상 순위권 밖에 놓여 있다가 지난해 4분기 10위에 안착했다. 일본 맥주 수입업체 관계자는 "'노 재팬'이 장기화하면서 무급 휴직 기간이 길어져 주 4일제로 회사를 운영하는 중"이라며 "매출 회복 기미도 없어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직원도 나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데이터저널 = 정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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