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 국가 전자상거래 발전계획(2021~2025)과 슈퍼리치의 증가, 새로운 성장모델의 필요성

오윤지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4 10: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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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5~2018년 동안 견실하게 성장해 왔으며 올해는 베트남의 소매 판매량은 전자상거래 판매액 104억 달러를 포함하여 미화 211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18일 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가 전자상거래 발전 계획”을 승인했다. 베트남 뉴스가 20일 보도한 베트남 정부 전략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5년 말까지 전자상거래 산업이 매년 25%씩 성장을 해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이 3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베트남 인구의 55% 이상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쇼핑을 할 것이며, 온라인 쇼핑에 대한 평균 지출은 1인당 연간 약 60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나아가 기업과 소비자 사이(B2C)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전자상거래 시장도 매년 25%씩 성장해 매출이 3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이는 베트남에서 전체 상품과 서비스 소매 판매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에서의 전자상거래 발전 계획은 지역 간 전자상거래 개발 격차를 줄일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보다 더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시장을 위해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가속화하는데 초점을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시와 호치민시는 2025년까지 국내 B2C 전자상거래 가치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이며, 전국 공동체의 약 50%는 온라인 판매자들의 존재를 알게 될 것이다.

정부의 다른 목표로는 전기, 수도 및 통신사의 70%가 소비자에게 전자 계약을 제공하고, 50%의 고등교육 및 직업교육 기관이 전자상거래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이 계획은 4.0산업과 관련하여 전자상거래에 대한 법적 프레임워크를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전자상거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며, 인프라 시스템과 지원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도 마련될 것이다.

특히 베트남은 현재 국경을 초월한 전자상거래 개발을 통해 국가상품에 대한 수출시장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베트남 통상산업부 산하 베트남 전자상거래디지털경제청(Vietnam Commerce and Digital Economy Agency)의 “전자상거래 백서 2019(e-Commerce White Book 2019)”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매출은 2017년 62억 달러에서 2018년 80억 6,000만 달러로 30% 급증했다. 베트남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올해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에는 약 3990만 명이 온라인으로 쇼핑을 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30만 명이 증가한 것이며, 2018년 평균 온라인 쇼핑 지출액은 1인당 202달러로 2017년보다 16달러 많았다. 

구글과 테마섹(Google and Temasek)의 e-Conomy SEA 2019 보고서는 2015~2025년 베트남의 전자상거래가 연간 43% 확장,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이 베트남의 대기업 T&T그룹을 전략사업 파트너로, 사이공-하노이상업은행(SHB)을 베트남 최초의 금융은행 파트너로 공식 선정해 베트남 시장 진출을 알렸다. 

베트남의 아마존 글로벌 셀링팀(Amazon Global Selling)은 아마존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현지 셀러-파트너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아마존 글로벌 셀링의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의 이사인 버나드 테이는 전했다.

 

Do Quang Hien T&T그룹 회장 겸 총괄이사는 아마존은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베트남 제품이 전세계 3억의구매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기준으로 20만 개 이상의 중소기업에 사업 기회를 가지게 했다.

베트남은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이다.

부자 증가속도 세계 3위

베트남의 슈퍼리치수는 458명, 증가속도는 세계 3위로 나타됐다. 영국의 부동산정보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의 ‘2020-세계 부(富)보고서(The Wealth Report)’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자산가치 3000만달러 이상인 슈퍼리치는 458명이다.



전세계적으로 2019년말 기준 자산가치 3000만달러 이상인 슈퍼리치는 전년보다 6.4% 증가한 51만3244명이다. 대륙별로는 북아메리카의 슈퍼리치가 유럽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슈퍼리치가 24만575명으로 전체 50%를 차지하며 유럽 및 아시아 슈퍼리치보다 월등히 많았다. 미국에 이어 중국이 6만1587명, 독일은 2만3078명 순이다.



베트남의 슈퍼리치는 작년보다 7% 증가한 458명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내 아시아의 슈퍼리치 증가율은 44%에 달하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별 슈퍼리치 증가속도는 인도 73%, 이집트 66%, 베트남 64%, 중국 58%, 인도네시아 57%로 전망되며 대부분 아시아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특히 2019년말 5명이던 베트남의 억만장자가 2024년이면 6명으로 될 것으로 내다봤다.나이트프랭크는 경제성장률, 부동산가치, 보유주식, 예금금리 등 개인이 보유한 자산가치를 평가해 매년 순위를 집계한다.



지난 4월초 블룸버그(Bloomberg)가 발표한 베트남 억만장자 목록에는 ▲빈그룹(Vingroup)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 ▲저비용항공사 비엣젯항공(Vietjet Air) 응웬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최고경영자(CEO) ▲쯔엉하이자동차(Thaco, 타코) 쩐 바 즈엉(Tran Ba Duong) 회장 ▲테크콤은행(Techcombank) 호 흥 안(Ho Hung Anh) 회장 등 5명이 있다.



이 목록에서 지난해 처음 이름을 올렸던 응웬 당 꽝(Nguyen Dang Quang) 마산그룹(Masan Group) 회장은 올해는 억만장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베트남, 새로운 성장모델 필요하다.

세계은행(WB)은 베트남의 경제발전이 변곡점에 도달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계 은행은 지난달 27일 ‘활기찬 베트남(Vibrant Vietnam)’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은 고소득국가로의 경제발전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채택해 왔으나, 현재 국내외 기업환경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과거의 성공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성장모델을 채택해 지속적인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20년 동안 베트남은 경제, 사회, 교육 부문에서 인상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동안 베트남에게 훈풍으로 다가왔던성장모델은 이제 역풍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스만 디오네(Ousmane Dione) 세계은행 베트남지국장

오스만 디오네(Ousmane Dione) 세계은행 베트남지국장은 “베트남은 21세기 가장 위대한 발전 사례 중 하나”라면서도 “베트남은 성장동력이 약해지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오네 지국장은 “2045년 고소득국가 편입을 꿈꾸고 있는 베트남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생산성 향상을 성장모델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베트남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기업 역동성 ▲효율적인 인프라 ▲숙련된 노동력 ▲균등한기회 등 4가지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부 비엣 응오안(Vu Viet Ngoan) 전(前) 총리 경제자문단장

부 비엣 응오안(Vu Viet Ngoan) 전(前) 총리 경제자문단장은 “베트남의 구(舊) 성장동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은 개방경제를 더욱 확대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보고서 내용에 동의했다. 응오안 전 경제자문단장은 “고소득국가 편입을 위해서는 노동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2011~2016년 기간 4.75%에 그쳤던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6.5~6.75%로 끌어올리고 지식경제, 기술경제 맥락의 혁신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성장모델 채택을 주장했다.



도안 홍 꽝(Doan Hong Quang) 세계은행 연구원은 “많은 외국의 사례를 비춰볼 때 PPP(민관협력)사업은 민간자본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국가는 민간투자자와 위험성을 투명하게 공유해야 하기때문에 베트남은 이와 관련된 규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4.9%, 2.7%로 수정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 5%대 경제성장률 목표를 사수하기 위해 경제정상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3.82%에 그치며 2010년 이후 분기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7.02%로 7.08%를 기록했던 2018년에 이어 지난 10년중 두번째로 높았다.

[데이터저널 = 오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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