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재해 ] '500년간 최악의 가뭄' 유럽, 최악의 '홍수, 장마' 동북아시아.

오윤지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2 14: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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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유럽의 지하수가 마르고 있다. 역대 가장 따뜻했던 지난 겨울에 이어 5월에는 기록적인 폭염까지 겹치면서 여름에도 비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밀과 옥수수 등의 최대 재배 지역인 유럽의 기상 이변이 전 세계 식량 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럽 대륙의 지하수 용량을 평년과 대비해 색으로 지도에 표시한 사진. 붉은색이 진할수록 평년보다 지하수 양 감소폭이 크다. 나사(NASA)

 

온통 '빨간' 유럽… 땅 속 물이 줄어들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유럽 전 지역에서 지표면에 수분이 부족하고 지하수가 고갈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사가 위성 관측 자료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는 유럽 대부분 지역이 ‘평소보다 물이 적음’을 나타내는 붉은 색으로 칠해졌다. 특히 가장 짙은 붉은색은 수분량이 평년 대비 2% 수준에 불과한 지역을 나타낸다.



2018년부터 연이어 가뭄이 이어진 유럽에 2020년 겨울 눈 부족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유럽 대륙은 심각하게 마르고 있다. 빈공과대학 볼프강 바그너 교수는 "몇년 동안 연속적으로 가뭄 겪은 지역은 이미 숲 지역에 나무껍질 딱정벌레가 창궐하고,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 가뭄, 식량난으로 이어질까

최근 기상 관측 연구에 따르면 지금의 가뭄은 올해 초봄 동유럽부터 시작해 대륙 전체로 확대됐다. 체코 북부와 독일 동부를 흐르는 엘베 강, 폴란드 중서부를 흐르는 바르타 강, 헝가리를 흐르는 다뉴브강 등 주요 강의 주류와 지류도 보통 봄철의 수위를 밑돌았다.



이미 동부 유럽 곳곳에서는 심각한 가뭄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6년간 강수량이 부족했던 체코는 올 봄 전국 저수지의 80%가 가물었고, 5월 표층 토양 수분도 평소보다 최소 30% 이상 낮다. 몇몇 기후학자들은 체코의 가뭄을 '500년간 최악의 가뭄' 이라고 표현했다.



우크라이나도 다스나 강 수위가 보통의 봄철 수위보다 5미터 이상 낮고, 140년만에 최저 수위로 평가된다. 수도인 키예프의 저수지들도 6월 초 저수량이 '100년만에 최저치'로 평가됐다.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다소 가뭄이 해소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표층 토양의 수분만 채워졌을 뿐 지하수가 채워지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독일 한 숲에서 나무껍질 딱정벌레가 창궐한 숲에서 딱정벌레가 나무를 파먹는 사진. 독일에서는 폭염, 가뭄, 산불, 나무껍질 딱정벌레의 습격이 겹쳐 파괴되는 숲의 면적이 점점 늘어나고 았다.

 

폴란드도 100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았고, 16개 중 11개 주에서 '농사를 못 지을 만큼의 가뭄'을 우려하고 있다. 댐을 이용한 수력발전이 불가능해, 전기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정도다.



국제적인 식량 안보의 관점에서 최대 밀·옥수수 재배 지역인 유럽의 이상 기상은 큰 위협이다. 여기에 더해 전 지구적인 작황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지오그램 크롭 모니터(GEOGRAM Crop Monitor)는 동부유럽과 남서부 러시아를 '주의'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의 가뭄이 밀 재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다. 메릴랜드 대학의 브라이언 베이커 교수는 "강우량이 이렇게 계속 부족해지는데다 기온은 계속해서 평균 이상으로 높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유럽 전 지역에서 작물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산 옥수수 선박내 모습. 지난해 수확해 올해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미국산 옥수수는 가루와 파쇄, 이물질 혼합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편, 미국내 극심한 가뭄피해가 국내 축산농가들의 농장내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사료용 옥수수의 대부분을 주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사료업계 현실에서 이를 주원료로 제품화한 사료 품질에 이상이 생기면서 가축들의 사료 기호성과 섭취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산 옥수수의 품질 문제는 올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다.



가뭄으로 인해 옥수수 알곡이 제대로 영글지 못하면서 가공과 급여과정에서 상당량이 파쇄되거나 가루가 크게 증가하는 등 눈에띄는 품질저하가 농가들의 주된 클레임이었다. 특히 가축에게 사료를 직접 급여하는 등 사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 한우농가들 사이에서 사료품질에 이상을 제기하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엔 사료 품질을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던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도 사료품질에 의구심을 갖는 농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 돼지 증체량의 원인이 사료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시베리아 폭염, 전세계 6월 더위 기록 갈아치웠다

시베리아 지역을 덮친 이례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 세계 기온이 기록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산하 과학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지난 30년(1981~2010) 평균보다 0.53도 높았다. 역사상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던 지난해보다 불과 0.01도 낮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었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히는 러시아 시베리아를 비롯해 북극권 지역의 이상고온 현상이 전 지구의 기온을 높였다. 북극권 시베리아 지역의 경우 지난달 기온이 평년보다 무려 10도가량 높았다. 극동 사하(야쿠티야) 공화국의 베르호얀스크는 지난달 20일 최고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은 38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북극 지역에서 관측된 가장 높은 기온이라고 밝혔다.



유럽도 스칸디나비아나 반도 국가들을 중심으로 6월 더위 기록을 다시 썼다. 노르웨이는 1900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핀란드도 수도 헬싱키 등이 60년 만에 가장 높은 더운 6월을 기록했다.



한국 역시 지난달 전국 최고기온과 평균기온이 각각 28도(평년비교 +1.5), 22.8도(평년비교 +1.6)로 1973년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을 확대한 이후 가장 높았다.



산불 피해 확산…역대급 이산화탄소 배출

이렇게 이례적인 고온 현상으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시베리아 지역의 경우 심각한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고온으로 인해 시베리아의 얼음이 평소보다 빨리 녹으면서 건조해진 식물과 토양에 산불이 쉽게 번진 것이다.



러시아 산림 당국에 따르면, 6일 현재 246건의 산불이 발생해 14만 헥타르에 이르는 면적을 태우고 있고, 일부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러시아 당국은 비행기를 동원해 물을 뿌리면서 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산불로 인해 시베리아 일대에서는 지난 한 달간 5900만t(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이는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5300만t)보다 더 많은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된 것이라고 C3S 측은 밝혔다.



C3S의 선임 과학자인 마크 패링턴은 “높은 온도와 건조한 지표면은 화재가 넓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속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라지는 북극 해빙…온난화 속도 두 배

 

 

북극의 빙하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현재 북극 해빙의 면적은 7월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작은 수준이다. 1980년대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252만㎢가량 면적이 줄었다. 남한(10만㎢) 면적의 25배에 이르는 빙하가 40년 새 사라진 것이다.



이렇게 북극의 얼음이 줄어들수록 그만큼 햇빛을 반사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표면이 태양 광선을 더 많이 흡수하고 세계 다른 지역보다 기온 상승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런 폭염의 악순환이 전 지구적으로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세계 곳곳에서 산불·홍수 등 심각한 기상재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틴 시거트 런던 임페리얼대학 교수는 BBC와 인터뷰에서 “현재 북극의 온난화 속도는 지구 다른 곳보다 적어도 두 배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 북극권에서 일어나는 일은 단지 북극 내에서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까운 미래, ‘경험 못한 폭염’ 온다

2010년 23일간 한파로 2조3천억원의 경제 피해, 2018년 31.4일 폭염으로 48명 사망, 2019년 7개 태풍의 영향으로 18명 사망·2000억원 재산 손실…. 환경부와 기상청이 28일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은 최근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일으키는 각종 이상 기상·기후 현상들이 미래에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인 인간 활동 유래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지 못한다면 예측이 현실이 될 것은 명백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온난화로 폭염 빈도 증가

최근 2013년, 2016년, 2018년 폭염이 빈발하고 있다. 특히 2018년 8월1일에는 일 최고기온이 홍천에서 41도, 다음날 서울에서 일 최저기온이 30.3도로 나타나 관측 사상 최고값을 경신했다. 한반도에서 폭염이 자주 발생하고 강도가 커지는 것은 2015∼2019년 전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대값을 잇따라 경신하는 등 온실가스 농도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열대야 또한 1990년대 후반부터 발생 빈도와 강도, 지속 기간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폭염은 주로 영호남 내륙에서 발생하는 반면 열대야는 제주와 남해안,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생해, 여름철 일 최고기온이 상승하는 주요 원인과 일 최저기온이 상승하는 원인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래에는 폭염일수가 현재보다 3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이용한 대표농도경로(RCP)8.5 시나리오(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로 전망했을 때 폭염일수는 현재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값 10.1일에서 21세기 후반에는 35.5일로 여름철의 30% 이상이 폭염일에 해당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온이 1도 증가할 때 사망 위험은 5% 증가하고, 폭염 시기에는 8% 증가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추정과 건강 수준을 고려해 하절기 서울시 사망률을 예측해보니 2011년 인구 10만명당 100.6명인 것이 2040년에는 230.4명으로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앞서 2015년에 나온 보고서도 폭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2001~2010년 인구 10만명당 0.7명에서 2036∼2040년 1.5명으로 2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상고온·저온 현상 지속

1990년대 중반 이후 시작한 우리나라 연평균기온 상승 추세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2000년대 이전에는 주로 겨울철 기온 상승이 주요 요인이었다. 이후 겨울철 기온은 오히려 내려가는 경향을 보인 반면 여름철의 상승 추세가 두드러지고 연평균기온 상승률도 가팔라지고 있다. 대기가 뜨거워지면서 기후변동폭은 커지는 ‘온난화의 역설’이다. 1980년대(1981~1990년) 12.2도였던 연평균기온은 2000년대에 12.8도로 높아지고 2010년대에는 13.0도까지 상승했다. 지난해는 13.5도로 2016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1월부터 6월까지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5월 평균기온은 2012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014~2017년 해마다 기록이 경신돼 주목된다. 2019년 5월 기온이 역대 2위로 기록되면서 5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의 1~5위가 모두 2014년 이후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기상기후학계에서는 이상고온 현상 빈도 증가와 관련해 북극 인근 바렌츠·카라해 지역의 봄철 해빙 감소에 동반된 내륙 고기압과 유라시아 토양 수분의 감소에 의해 중국 북동부 지역에 발달하는 강한 고기압 등 대규모 순환장의 변동에 주목한다. 보고서는 봄철의 장기적 기온 상승 경향이 온실가스 배출 등 인위적 원인에 있으며, 인위적 효과에 의해 봄철 고온이 발생할 가능성이 2∼3배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여름철 강수와 집중호우의 빈도·강도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서울·인천·대전·대구·울산·광주·부산·춘천 등 8개 주요 도시 30년 강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극한 강수 발생이 3.1~15% 증가했다. 가능최대강수량(일정 기간 특정 지역의 가장 극심한 기상 조건에서 가정할 수 있는 강수량 최대값)이 과거(∼2013년) 915.5㎜에서 미래(∼2100년)에는 1030.1㎜로 13.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강수의 지역별·계절별 차이가 커, 가뭄의 빈도와 강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에서는 2030년대에는 중부·남부지역, 2050년대에는 낙동강 유역, 2080년대에는 전국이 가뭄 위험에 놓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싼샤댐 또 방류…중하류 긴장 고조

 

 

 

중국 창장에서 형성된 올해 3호 홍수가 중하류로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싼샤(三峽)댐이 다시 하류로 물을 방류했다.



30일 중국중앙(CC) TV는 “후속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싼샤저수지에 저장됐던 물을 순차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CCTV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현지시시간) 싼샤댐 수위는 163.31m에 달했다. 이는 홍수 제한수위인 145m를 초과한 것이다. CCTV는 또 싼샤댐이 막은 홍수량은 33억㎥에 달하고, 현재 유입 유량은 초당 3만4000㎥이며, 방출 유량은 4만100㎥에 달한다고 전했다.



29일 기준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는 창장과 화이허에서 응급 대응 2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응급 대응 2급이 18일째 유지되고 있다. 창장에서 형성된 올해 3호 홍수는 지난 28일 오후 4시 싼샤댐을 통과해 중하류로 내려가고 있다. 중하류 지류 수위가 높아지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다.





제주 49일, 역대 가장 긴 장마

 

 

지난 28일 끝난 제주도의 장마는 6월 10일부터 49일 동안 지속됐고,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였다. 중부‧남부지방의 장마는 6월 24일에 시작해 7월 30일 현재 37일째 이어지고 있다.



중부‧남부지방에 역대 가장 장마가 길게 이어졌던 해는 2013년으로, 중부지방은 49일, 남부지방은 46일 동안 장마전선이 영향을 끼쳤다. 올해 중부지방 장마가 8월 10일까지 이어질 경우 49일, 그보다 더 길게 이어질 경우 최장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올해 장마는 길고, 강수량도 많고, 지역차도 크다. 장마 기간 동안 중부지방은 398.6㎜의 비가 내려 평년보다 조금 많은 수준을 보였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각각 529.4㎜, 562.4㎜가 내려 평년의 348.6㎜, 398.6㎜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렸다.



중국 중남부와 일본에 내린 많은 비도 남부지방에 오래 머무른 정체전선이 만들어냈다. 한 번 만들어진 정체전선이 한곳에 계속 머무르면서, 남쪽 해상에서 계속해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중국 장강 일대와 일본 규슈 등지에 두 달 가까이 폭우가 이어졌다.



뜨거운 북극이 밀어낸 찬 공기… 한반도 식혔다

 

 

역대 가장 더웠던 6월에 비해 7월은 갑자기 선선했다. 7월(28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22.5℃로, 평년보다 2도 낮고 1973년 이후 48년 중 45번째로 높았다. 역대 가장 높았던 6월 전국 평균기온이 22.8℃보다도 낮은 기온이다. 평년 2.3일이던 열대야도 올해는 0.1일밖에 나타나지 않았다.



7월이 대체로 선선했던 것은 북극이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을 보이고, 그로 인해 변한 공기의 흐름 때문에 여름철 답지 않게 한반도 주변에 찬 공기가 오래 머물렀기 때문이다. 찬 공기가 버티고 있어 북태평양 고기압과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으로 확장하지 못하고,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장맛비를 내렸다.



8, 9월은 덥다

그러나 8월과 9월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기온은 평년(22.8℃)보다 0.5~1.5℃ 높고 폭염일수도 평년의 5.5일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가장 더웠던 2018년 폭염일수는 14.3일, 지난해는 9.2일,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2016년은 16.8일이었다.



기상청은 “8월은 평년보다 0.5~1.0℃, 9월은 0.5~1.5℃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국지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저널 = 오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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